BREATH PAINT AS IT IS 대표 이미지

2026. 04.02(THU)~05.10(SUN)

BREATH PAINT AS IT IS

물감의 몸

박형옥

Exhibition

Gallery Iseo, Cheongdo

물감이 스스로 만들어 내는 호흡과 움직임

박형옥은 물감을 이미지를 그리기 위한 재료에 머물게 하지 않고, 스스로 무게와 밀도, 표면을 가진 하나의 몸으로 다룹니다. 화면 위에 쌓이고 밀려나며 굳어지는 물감의 흔적은 작가의 손과 재료의 저항이 만나는 순간을 생생하게 드러냅니다.


《BREATH PAINT AS IT IS》는 물감이 만들어 내는 호흡과 움직임을 따라가는 전시입니다. 두껍게 축적된 색의 층은 표면과 깊이, 빛과 그림자 사이를 오가며 매 순간 다른 표정을 만들고, 관람자는 완성된 형상보다 물감이 머물렀던 시간과 물질의 감각을 마주하게 됩니다.

BREATH PAINT AS IT IS 작품

Exhibition Text

전시 서문

물감은 어떻게 하나의 몸이 되는가

박형옥의 회화에서 물감은 색을 전달하기 위한 수단에 머물지 않는다. 물감은 화면 위에서 밀리고, 접히고, 찢기고, 쌓이며 스스로의 무게와 두께를 드러낸다. 작가의 행위가 남긴 방향과 재료가 저항한 흔적은 서로 부딪히며 하나의 표면을 만든다.

작품 속 색은 단순한 면으로 정리되지 않는다. 노랑, 붉은색, 푸른색, 짙은 녹색의 층은 굳어가는 시간 속에서 주름과 구멍, 그림자를 만들고, 그 표면은 회화이면서 동시에 촉각적인 물체처럼 다가온다. 관람자는 작품 앞에서 무엇이 그려졌는지를 묻기보다 물감이 어떻게 움직였고 어디에서 멈췄는지를 따라가게 된다.

《BREATH PAINT AS IT IS》는 작가와 물감이 서로 반응하며 형상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곳에서 회화는 재현의 창이 아니라 물질이 숨 쉬는 장소이며, 물감은 작가의 의도를 따르는 재료가 아니라 화면 안에서 고유한 존재감을 갖는 하나의 몸이 된다.

Gallery Iseo

Artist

Park Hyung Ok

박형옥

박형옥은 물감의 물성과 신체적 행위를 중심으로 회화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가입니다. 그의 작업은 이미지를 그리는 일보다 재료가 화면 위에서 어떻게 쌓이고 흐르고 굳는지에 주목하며, 회화를 결과가 아닌 지속되는 호흡의 과정으로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