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전은 갤러리의 시선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전시다
갤러리의 소장품은 지나간 전시의 기록인 동시에 앞으로 이어질 시선의 출발점이다. Gallery Iseo의 소장전은 작품을 보관된 결과물로만 다루지 않고, 지금의 공간과 관람자 앞에서 다시 살아나는 장면으로 바라본다.
《겹의 시선》은 자연의 색과 빛, 작품의 표면, 그리고 관람자의 움직임이 겹쳐지는 순간을 따라간다. 하나의 작품은 고정된 의미로 머물지 않고 시간과 위치에 따라 다른 감각을 열어 보이며, 전시는 그 변화의 결을 천천히 읽어내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청도의 풍경 속 Gallery Iseo는 도시의 속도에서 조금 떨어져 작품과 오래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든다. 이번 전시는 소장품을 통해 갤러리가 어떤 작품을 바라보고, 어떤 감각을 오래 간직하고자 하는지를 보여주는 조용한 제안이다.